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5월6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방기금(FF) 금리의 운용 목표를 0.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다우존스가 15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웨인 안젤 전(前) FRB 이사의 말을 인용해 5월 회의는 "그들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진단하고 "FRB는 이 회의에서 이라크전 이상으로 경제에 문제가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CNBC와 공동으로 공개시장조작 대상인 22개 금융기관에 대해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FRB가 오는 6월까지 FF금리 운용 목표를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다른 전망이라 주목된다. 리먼 브러더스는 FRB가 오는 5월 및 6월 회의를 통해 현재 연 1.25%인 FF 금리운용 목표를 0.2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메릴 린치도 6월 내지는8월 회의에서 같은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단기간에 걸친 FRB의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은 기관은 단 두 곳에 불과했었다. 안젤 이코노믹스라는 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안젤 전 이사는 특히 "현재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미국 경제가 훨씬 악화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3월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4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급락한 것이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 심리를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올 성장률이 2.5~3.0%에그치고 내년에는 3.5%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언급, 현재는 '고용 불황' 상태라고 진단하고 "FRB는월 평균 고용자 증가율이 최소한 15만명선을 넘기 전까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