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회복되리라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침체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미국의 정보기술(IT)업계 전문 온라인 매체인 EBN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세미코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15일 보도했다. 세미코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6-9개월 이후의 반도체업계 업황을 나타내도록 자체 고안한 `IPI 지수'가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불안정한 업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IPI 지수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전반적 경기 침체와 이라크전으로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도 한몫 거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IPI 지수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할 경우 세계 반도체업계는 올해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코의 짐 펠드한 대표는 상당한 정확성이 있는 IPI 지수가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시장의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전반적인 시장 전망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