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초로 예정된 특별회의에서 이라크의 석유 생산 재개에 상응할 정도로 충분한 양의 감산에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도쿄에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도교상품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9월물은 15일 오전 11시 현재 ㎘당 1만1천190엔(배럴당 22.75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150엔이 떨어졌다. 석유선물거래업체인 글로벌리의 에비하라 가쓰미 거래팀장은 "거래인들이 원유선물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고 말하고 "종전 후에 원유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OPEC의 일부 회원국이 쿼터를 초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에 대해 석유시장 거래인들이 회의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이 한때 배럴당 28.38달러로 정규장 폐장가보다 25센트(0.9%)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하락세가 한풀 꺾이면서 14일 밤 10시30분(한국 시각 1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28.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