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 신용카드사들이 1천만건이 넘는 회원을 모으면서 모집 수수료만 1천66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이훈평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들(롯데 제외)은 1천37만건을 모집하면서 모집인 판촉수당으로 1천660억원을 지급했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404억원(214만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외환카드 374억원(164만건), 현대카드 317억원(209만건), LG카드 232억원(184만건), 삼성카드143억원(147만건), 우리카드 140억원(54만건), 신한카드 47억원(60만건), 비씨카드1억3천만원(1만건)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카드모집인중 최고 수입금액(모집수수료 및 사용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은 10억6천600만원이며 5억원이 넘는 모집인은 모두 3명에 달했다. 이훈평 의원은 "삼성카드 CEO연봉이 3억5천만원 정도인데 그동안 카드사들이 모집인을 통한 회원모집에서 다단계 등 불법적인 방법은 없었는지 금융감독원이 검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신용카드대란은 카드사의 방만한 경영이 원인이기 때문에 유동성지원과는 별도로 적기시정조치는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퇴출시키는 적극적인방안이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위원회 정책결정자의 책임도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