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0830]이 독일 및 영국계 기업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가 발주한 가스 연료 발전소 6기 건설사업을 2억4천800만달러에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독일의 지멘스 및 영국 건설업체인 밸포어 비티의 현지 법인 밸포어비티와 함께 팀을 이뤄 일본 마루베니, 프랑스 알스톰 등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페루사한 리스트리크 네가라(PLN)가 발주한 자바 서부의 무아라 타와르 전력사업을 따냈다. 이번 공사는 인도네시아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오는 2005년에는 공급이 달릴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세계적인 건설업체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가했다. 에디 위디오노 PLN 사장은 "이것은 아주 싼 값"이라고 말하고 공사는 이달 중으로 착공되며 2004년 7월까지 완공되지 못하면 총 공사비의 20%까지 과징금으로 시공업체들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PLN은 당초 이번 발전소 건설사업의 공사비가 최고 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에디 사장은 또 이번 사업의 공사비가 당초 예상보다 덜 들게 됨에 따라 PLN이공사비 조달을 위해 추진하던 9천억루피(1억200만달러)-1조루피 규모의 채권 발행을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