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OA(대표 노재근)는 지난 1984년 설립된 이래 사무용가구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 설립 당시만 해도 국내에 사무용가구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던 시기였다. 한국OA 노재근 대표가 사무용가구 시장에 주목한 것은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해외출장을 갔다가 외국기업의 사무용가구를 살펴본 후부터다. 책·걸상과 칸막이,캐비넷 등이 시스템화된 외국 가구들이 국내에도 머지않아 도입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OA는 설립 초기부터 기존 가구와 차별화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 깔끔한 색상과 각 가구의 유기적 기능을 강화한 한국OA의 사무용가구들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주력제품은 2000년 개발된 밀레니엄 시리즈다. 설치와 해체가 간편한 사무가구를 컨셉트로 개발,지금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제품의 칸막이는 기존 제품과 달리 사용자가 연결레버 하나로 간단하게 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콘센트가 내장돼 있어 외부가 깔끔한 것도 장점이다. 전선 전화선 LAN선 등을 내부에 설치할 수 있다. 넓은 수납공간과 다양한 액세서리로 사무 효율성도 높였다. 밀레니엄 시리즈의 책상 상판은 작업동선에 따라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상판은 곡선과 곡면으로 처리해 부드러우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첨단 재질의 재료를 사용,촉감이 좋고 탄력성이 강하다. 키보드 트레이를 부착해 상하좌우로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다리에는 마감커버가 달려 있어 바닥에 흠이 생기지 않는다. 다양한 색상의 칸막이로 산뜻한 분위기의 사무실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부수적 효과.노 대표는 "개성있고 심플한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이와 함께 제2의 생활공간인 사무실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레코 시리즈는 밀레니엄과 함께 한국OA의 양대 히트품목이다. 정보기술(IT) 업체를 겨냥해 만든 중저가 사무가구다. 늘어나는 배선을 간편하게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칸막이에 상·중·하는 물론 수직·수평으로 전선 처리를 할 수 있다.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OA기기로 사무실 내의 복잡한 배선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배선커버는 다리에 탈부착이 가능한 구조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수직배선도 처리할 수 있다. 설치와 조립을 간단한 연결레버 하나로 할 수 있고 각 블록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한국OA는 최근엔 학생용 책·걸상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함과 견고함 중심의 기존 학생용 책·걸상에 미적 요소와 안락함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부품의 인체 유해성분을 배제하는 데도 노력할 방침이다. (02)2692-2360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