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세계적인 투자금융그룹인 ING 파이낸셜 마켓은 최근 한국의 기본적인 경제 여건이 약화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ING는 이날 발표한 주간 경제 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9%에서 4%로 낮추고 내년 전망치도 5.5%에서 5%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ING의 팀 컨던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전망치 조정은 최근 한국 경제의 기본 여건(펀더멘틀) 약화와 소비자 및 기업 신뢰도 하락, 수출 증가율 둔화 등에 따른 조치"라고 지적했다. 컨던 연구원은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특히 최근의 유가 하락에 따른물가상승률 둔화가 호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ING는 올 2.4분기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21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던 연구원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관련 "이라크전보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특히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등 관광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반면 한국, 대만,필리핀 등은 가장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