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역에서의 명태 민간입찰쿼터를 올해도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돼 명태 가격 안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15일 "러시아 당국이 오는 18일 실시 예정인 명태 민간쿼터 입찰에 자국민을 우선 참여시킬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간입찰쿼터를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에는 16만5천t의 민간입찰쿼터를 확보했지만 지난해에는쿼터를 전혀 확보하지 못해 명태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해양부에 따르면 명태 가격은 설 성수기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3월현재, 마리당 3천131원으로 지난해 동기(마리당 2천140원)에 비해서는 46%나 높은수준이다. 앞서 해양부는 지난 1월 한.러 어업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지난해(2만5천t)보다 3천t이 줄어든 2만2천t의 정부 쿼터를 확보한 바 있다. 해양부는 명태 쿼터 감소와 관련,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 명태조업업체와 합작한국내 선사가 4개에 불과해 합작 형식의 쿼터 확보량이 3만9천t에 불과했지만 올해는합작선사가 12개로 늘어나 합작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또 명태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2만t의 명태를 정부비축용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정부 쿼터와 합작 물량을 합해도 연간 40만t에 달하는 국내명태소비량을 충족시킬 수 없지만 정부비축용 물량을 성수기에 적절히 풀어 가격안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