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의 급속한 위축으로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 안팎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저축성예금 금리가 4.2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콜금리(4.25%) 수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은 15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 자료에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작년 4.4분기(6.8%) 보다 상당폭 낮은 4%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 증대,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소비 및 설비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산업활동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올들어오름세가 크게 확대됐으며, 주택매매 가격도 대전 등 충청권 도시지역을 중심으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가 악화되고 서비스수지도 적자가 확대됨에따라 작년 12월이후 적자가 지속되고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 경제는 당분간 '저성장-고물가-경상수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보이나 하반기쯤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은 국가 신용위험 증대로 다소 어려워졌으나 외화자금사정은 여유가 있으며 차입여건은 이달 들어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 일본계 은행들의 신용공여 재개 등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중 신규취급 저축성예금(수시입출식예금.금융채 제외) 금리는 평균 4.29%로 전월(4.4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사상 처음으로 4.3%선을 하회했다. 저축성예금금리는 작년 12월 4.67%에서 올들어 1월(4.62%), 2월(4.43%) 등으로계속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6.42%로 전월(6.39%)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2월 6.30%에서 6.39%로 크게 올랐다. 이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시장 위축, 법인세 납부 등 계절적 자금수요 등이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