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경제관련 국제회의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말 필리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SEAN+3 차관회의'가 사스로 인해 취소됐으며 오는 5월 중순 한국과 중국의 공동주관으로 개최할예정이었던 `APEC 중소기업 파이낸싱 워크숍 및 컨퍼런스'도 무기 연기됐다. 오는 24일 마닐라로 예정됐던 ASEAN+3 차관회의는 정례적인 정책협의의 성격을띠고 있으며 이달 초 서울에서 열렸던 `APEC증권화 및 신용보증시장 발전방안' 심포지엄의 후속대책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었다. 또 외환위기가 발생할 경우 회원국들이 외환을 지원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었으며 각국의 경제현안을 점검하는 기회도 준비됐었다.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용인과 서울에서 열리기로 됐던 중소기업 파이낸싱워크숍 및 컨퍼런스는 APEC회원국의 중소기업관련 정책전문가들과 담당공무원들이참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대한 효율적인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APEC이 사스를 염려해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한반도 정세와 경제현황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21세기위원회(4.14-15, 서울)가 이미 취소된 데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5.21-23, 터키 이스탄불)도 하반기로 미뤄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