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동통신 소비자들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한국업체들이 건설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CDMA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 같다. 14일 베트남 이코노믹 타임스 등 현지언론과 KOTRA 하노이무역관 등에 따르면베트남의 이동통신업체인 사이공포스텔은 2001년 SK텔레콤, LG전자 및 동아일렉콤등 3개 한국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SLD)과 체결한 2억3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에따라 건설한 CDMA 네트워크를 토대로 6월부터 CDMA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공포스텔측은 'S-phone'으로 알려진 이 서비스를 위해 이미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사실상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은 기존의 GSM서비스에 비해훨씬 싼 가격으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사이공포스텔의 한 관계자는 "CDMA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이뤄지면 단기간에 GSM서비스보다 5∼10배의 가입자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는 호치민시, 하노이시, 하이퐁시, 동나이성, 바리아붕따우성,빈즈엉성, 꽝신성, 하이즈엉성, 허따이성 및 하띤성 등 10개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에는 Vinaphone과 Mobilephone 등 두개의 이동통신업체가 서비스를하고 있으나 지나친 가격책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CDMA 이동통신서비스가 선보이게 됨에 따라 두회사의 가격인하도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현지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CDMA 이동통신의 해외사업망 확대를위해 지난 2000년부터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CDMA 동남아벨트사업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