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 미 해병대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미-영 연합군이 완전 장악하지 못한 최후의 거점도시인 티크리트에진입함에 따라 이라크산 원유의 수출 재개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소폭하락, 28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14일 오전 2시 11분(한국시각 오후 3시 11분) 현재 주말인 지난 11일의폐장가보다 27센트 내린 배럴당 27.8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최고 33센트(1.2%) 떨어진 27.81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원자재 중개업체 니혼 유니콤의 와타나베 가쓰스노리 조사부장은 "(이라크) 전쟁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고유가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26.30달러~29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 2월 27일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이 중동의 석유공급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배럴당 39.9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라크전이 마무리단계에접어들면서는 현재는 무려 30% 하락한 상태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