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에도 스타경영인이 뜬다. 법정관리기업의 회생작업을 맡아 고군분투하는 관리인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동업계 경영인의 30∼40%수준의 연봉을 받으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나라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 ▶관련기사 A39면 백영배(나산),나석환(한보철강),전선기(기아특수강),김재휘(동서산업),도영회(고려산업개발)관리인이 그런 사람들이다. 곽영욱ㆍ김대영(대한통운),서성식(진도),안용(일신석재)관리인도 돋보인다. 부실기업을 관리하는 서울지법은 13일 46개 법정관리 기업중에서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정리계획에 따른 채무변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등 경영성적이 탁월한 10명의 법정관리기업 관리인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법 파산부의 이진만 판사는 "잘나가는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못하면서 묵묵히 힘든 작업을 하는 관리인들도 스타기업인으로 대접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정리계획대비 1백% 초과 달성,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특별보수를 받게된 백영배 나산 관리인은 "모두 직원들의 공로인만큼 상여금을 전액 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