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인 최태원 SK㈜ 회장의 구속과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창립 5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클린 글로벌 컴퍼니'로 거듭나는 '제2창업'의 계기로 활용키로 했다. 시장과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의 투명성과 가치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입장이다. SK는 최 회장이 구속되던 날에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으며 전 계열사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SK글로벌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 회장의 모든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계열사들이 법 테두리 내에서 지원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시장의 급속한 냉각을 방지하기도 했다. SK는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전기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선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사업 등 주력 사업의 특성상 주 근거지가 국내 중심이라는 점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재 중국과 유럽 일부 지역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최근 수년동안 강력하게 추진해 온 생명과학 사업이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번에 문제가 된 기업 지배구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변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업 경영체제도 신속하게 추진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동시에 도모키로 했다. SK㈜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도 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