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가 회사채.기업어음 발행을 통해은행.투신권에서 연 7∼10%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계 대금업체인 A&O인터내셔널은 작년 하반기 이후 회사채와 기업어음(CP) 500억원과 665억원 어치를 발행했으며 이 중 상당수를 국내 투신사와 은행에서 인수했다. 대금업체들은 과거에는 인지도와 신용 부족으로 국내 은행 등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고 상호저축은행에 주로 의존했으나 최근 자산이 급성장하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A&O가 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은 작년 5월 2천600억원에서 지난3월말에는 1천600억원으로 줄었다. 금리는 연 7∼10%로 신용등급(CP A3- , 회사채 BBB-)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저축은행의 13∼18%에 비하면 훨씬 낮다. A&O 관계자는 "자금조달처를 다양화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신용등급을 받고회사채를 발행했다"라면서 "작년 대출자산 3천억원에 순이익이 400억원에 이르는 등탄탄한데다 금리가 높아 은행,투신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O는 또 같은 이유로 해외차입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계 은행 뿐 아니라 미국계 투자은행들도 참여해 외자유치액이 지난 3월말 기준 1천500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자본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연내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증권사와 협의 중이다. A&O관계자는 "영업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재 66%에 달하는 대출금리를 낮춰가야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