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분석가들은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의 승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올해 상반기 중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수준에 비해 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이 지난주 54명의 경제분석가들을대상으로 향후 미국경제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올해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1.7% 성장한 것으로, 2.4분기에는 2.1% 확대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라크전쟁이 조기종결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실시된 이 조사 결과는 올해 초 같은 분석가들이 1.4분기에 2.7%의 성장을 하고, 2.4분기에는 3.2%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분석가는 올해 하반기에는 3.75% 성장할 것으로 전망, 올해초의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긍정적인 조사결과는 이들 이코노미스트가 미국경제가 더블딥(경기의 재하강국면 진입)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앨런 시나이는 이라크전쟁이 끝나면서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분석가 중 65%는 국제유가가 향후 6개월 이내에 배럴 당 25달러 선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은 올해 2.4분기 미국기업의 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6.6% 느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에 톰슨퍼스트콜은 올해 2.4분기 이익증가율이 16.4%나 될 것으로예측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