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1일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세계적으로58개국이 참여를 제의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국가별 참여내용을 결정할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세계 58개국으로부터 치안유지를 위한 군과 경찰지원, 식량과 의료장비 지원 등 각종 형태의 지원을 제안받은 상태"라고 말하고 "그러나 최근 레젝 밀러 폴란드 총리가 밝힌 것처럼 이라크전 참전국만을 이번 복구사업에 참가시키거나 복구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국 회의가 곧 열린다는 등의 내용은 전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밀러 총리가 왜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 폴란드만이 이라크 복구사업에 초청돼 곧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고 "어떤 지원국 회의도 예정된 것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는 그같은 회의가 열릴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여론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들이 어떤 부분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밀러총리는 최근 폴란드TV 연설에서 "미국에 의해 주도될 이라크전후 복구사업에 동맹국인 영국, 호주, 폴란드만이 초청됐으며 이를 위한 참가국회의가 미국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적당한 수준의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폴란드는 이번 이라크전에 50명의 특수부대를 포함해 200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