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출범한 일본 히타치(日立)와 미쓰비시(三菱)전기의 반도체부문 합작법인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가 올해 초기 설비투자에 90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이바라키(茨城)현에 위치한 300㎜ 웨이퍼 생산공장에 약 250억엔을 들여 생산능력을 현재 월 7천개에서 9천개로 늘리는 한편 나머지투자금은 공정 업그레이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올해 매출액은 9천억엔으로 잡고 출범 첫해 흑자를 목표로 하고있으며 오는 2005년에는 매출 1조엔 돌파와 경상이익률 10%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르네사스의 올해 설비투자액 900억엔은 지난해 히타치와 미쓰비시가 각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에 투자한 자금을 합친 것에 비해 두배 수준으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만성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르네사스의 고위 관계자는 "이동통신, 자동차, 디지털 가전제품, 네트워크 PC시장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