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가 최근 이라크전의 조기 종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후 경제비관론에 따라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반면 사흘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값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1.10달러 오른 327.30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2일 이후 약 일주일만에 가장 높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현물가도 325.80-326.80달러선에 거래돼 전날의322.90-323.40달러선에 비해 3달러 가량 올랐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라크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쟁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조만간 나아지지 않을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진 반면 대체 투자수단인금은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전문가들이 올 연말까지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내놓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세의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UBS워버그 증권의 존 리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금값은 증시와 외환시장의동향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일단 시장의 관심이 전쟁에서 경제로옮겨간다면 금값은 다시 상승 모멘텀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