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유가는 지난달 전세계 원유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라크전이시작된 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비해 배럴당 1.39달러(4.8%)나 급락한 27.46달러를 기록, 지난 이틀간의 상승세를접으며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78센트(3.1%) 내린 24.47달러에 장을 마쳐 25달러선을 하회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세계 산유량이 하루 8천3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전후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유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시장조사기관인 레프코의 짐 스틸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향후 시장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생산량은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가별로산유량 감축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