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만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현재로서는 국제 유가를 올리기 위한 증산이 시급하지 않다고 10일 지적했다. 만딜 총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현재 세계 원유시장이 엄청난 과잉 공급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앞으로 유가는 계속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원유 수요국들의 재고확보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 최근의 유가 하락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만딜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알바로 실바 칼데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 원유시장은 하루 200만배럴의 과잉공급 상태"라며 오는 24일로 예정된 OPEC 특별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과는 상반된 견해다. 만딜 총장은 그러나 현재 수입국으로 향하고 있는 수송선에 선적돼 있는 원유는2천만-3천만배럴 규모로 전세계의 약 12시간 소비량에 불과하다며 현재 세계의 원유재고량도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최소한 2억배럴은 적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