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 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달에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장기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3월중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7.1% 줄어 2월(-13.7%)에 이어 두 달 내리 감소했다. 할인점 매출도 2월(-22.8%)에 이어 지난달에도 4.2%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 11월 감소세(-2.9%)로 돌아섰다가 올해 1월 반짝 증가세(5.8%)를 보였으나 2월엔 두자릿수의 큰 폭 감소세로 되돌아섰다. 품목별로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가전제품 등 내구 소비재와 남성정장류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라는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5.6%)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수입명품 판매도 지난달(-0.5%)엔 감소세로 돌아서 백화점 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