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의 `최고 사용자(best employer) 20걸' 가운데 호텔이 8개를 차지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력컨설팅회사 `휴잇 어소시에이츠'의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리츠-칼튼 그룹의 호텔이 `20걸'안에 4개나 포함됐고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포트먼' 리츠-칼튼이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 등 역내 8개국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305개 사업체와 종업원 8만4천명이 참여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걸'중 태국에 소재한 회사가 5개, 중국에 있는 업체는 4군데였다. `휴잇 어소시에이츠'의 조사담당자 조 레인하드(여)는 아시아 `최고 사용자'로 선정된 기업들의 특징은 장기간의 사업지속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경제 침체로 이러한 능력 확보가 동아시아 최고경영자(CEO)들의 최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최고 사용자'로 선정된 기업의 지도자들과 경영진은 사업체 운영과정에서 `사람'을 훨씬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의 CEO 가운데 절반은 사업목표 성취에 필요한 인재들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그는 전했다. 보고서는 `최고 사용자 20걸'의 경우 1년에 평균 16차례에 걸쳐 회사의 전략을 근로자들에게 숙지시키는 데 비해 나머지 기업들은 평균 6차례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레인하드는 이는 근로자들에게 회사전략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뜻이라며 "당신이 해주길 바라는 바를 설명하면 그들은 그것을 해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고 사용자 20걸'중 근로자의 `피드백'(반응)을 사업성취도의 잣대로 삼는 경우가 84%나 되는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5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 대상기업의 65%는 경영진이 무언가를 바꾸는 조치를 취하기 전 근로자와 협의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0걸'에 낀 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진이 자신들의 의견을 고려한다고 말한 근로자가 전체의 77%나 되는 데 비해 나머지 기업은 36%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 사용자' 기업은 근로자의 94%가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머지 기업은 73%에 머물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홍콩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