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스트리트의 대형 채권 거래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안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FRB와 직접 거래하는 22개 금융기관(프라이머리 딜러)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73%에 해당하는16명이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금리가 현행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인하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에서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36%에 불과했던 데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최근 부정적인 고용 지표와 이라크전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15명이 다음달 6일 회의에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머지 7명은 0.25-0.7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뱅크원 캐피털 마켓의 앤서니 캐리다키스 연구원은 "지난 수개월간 겪은 경제의 상흔을 치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FRB는 지속적인 회복세에 대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FRB는 지난달 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위원 전원의 합의로 지난 196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연 1.25%까지 떨어져 있는 현행 연방기금(FF)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