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고팔 때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 이용하세요.' 보험개발원(원장 임재영·사진)이 지난 9일부터 중고차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중고차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1996년 이후의 자동차보험사고기록(약 1천2백만건)을 중심으로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Car History Service)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측은 12개 손해보험회사로부터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기록 등을 제공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카히스토리 웹사이트(www.carhistory.or.kr)에 접속,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차 세부사양 정보 △자동차용도 이력 △자동차번호 및 소유자 변경정보 △자동차보험사고 특수이력정보(전체파손 도난 침수 등) △자동차피해 정보 △타인재물 가해정보 등을 알 수 있다. 이력정보는 96년 이후 정보만 제공된다. 자기 자동차에 대한 자동차이력정보를 조회하거나 공개하고자 하는 차량소유자는 카히스토리 사이트에 접속,차량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 신용카드로 소정의 수수료(5천5백원,부가세포함)를 결제하면 해당 차량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또 타인에 대한 정보공개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중고차량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소유자가 정보공개에 동의한 차량에 한해 차량번호를 입력,해당 차량의 이력정보가 공개돼 있는지를 확인한 후 수수료를 결제하고 이력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이 경우 조회수수료는 건당 5천5백원이다. 다만 보험개발원은 중고차 구매의사를 갖고 있는 고객의 경우 여러 차량을 조회하는 경향이 있고 정보 조회시마다 카드결제를 해야하는 불편이 생기는 점을 감안해 쿠폰제도를 도입했다. 1만1천원 짜리인 이 쿠폰을 사면 30일 이내에서 5회에 걸쳐 이력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권흥구 자동차정보팀장은 "자동차보험 사고기록을 위주로 한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는 중고차판매자와 구매자간 정보 비대칭성을 보완하고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유통질서의 건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앞으로 중고차 매매를 중개하는 업체와 제휴해 이력정보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