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특별회의에서 석유 감산에 동의할 것이라는 우려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85센트(3%)가 오른 28.85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날 WTI의 폐장가는 배럴당 39.99달러로 1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28%가 내린 것이다.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65센트(2.6%) 상승한 25.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차킵 케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프랑스 파리의 기자회견에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OPEC가 산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피맷 USA의 존 킬더프 에너지 리스크 관리 부사장은 "OPEC가 국제유가의 급락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장은 유가 하락 방지를 위해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이 하루 200만배럴의 석유를 감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