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은15.20%로 전달말의 15.93%에 비해 0.7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1년말 7.32%였던 은행계 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1월말 7.65%,2월말 9.42%를 기록한 이후 3월말 8.38%로 감소했지만 6월말 9.27%, 9월말 11.10%,12월말 11.80%, 올 1월말 13.55%에 이어 2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말 은행들이 분기말을 맞아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연체 채권에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계 카드 1일 이상 연체율은 1년만에 감소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11.98%를 기록, 전달말의 12.00%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2001년말 4.09%였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3월말 5.08%, 6월말 5.32%, 9월말 7.19%, 12월말 8.43%, 올 1월말 10.17% 등 전달말까지 계속 증가했다. 또 지난달말 가계대출 연체율(신용카드 채권 제외)은 2.06%로 전달말의 2.14%에비해 0.08%포인트 줄었지만 전년 같은달말 보다는 0.63%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01년말 1.30%에서 지난해 3월말 1.43%, 6월말 1.30%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9월말 1.61%로 증가한 이후 12월말 1.50%로 감소했지만 올 1월말 1.94%로 급등, 전달에는 2%대까지 올랐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분기말을 맞아 대손충당금을 쌓고 최근들어 연체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추세는 4월말 수치를 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