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회(IIF)는 1일 미국, 영국 등 이른바 서방 선진 7개국(G7)이 경기 부양과 이라크전으로 인한 경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금리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을 비롯한 전세계 300여 은행의 모임인 IIF는G7 재무장관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G7 국가들의 경제 정책 상호 조율이 필수적이며 개별 국가들도 신뢰도 회복과 성장률 제고, 금융시장 불안 해소 등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IIF는 금리 정책과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001년 이후 12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오는 5월6일의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또다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IIF는 이 서한에서 "지난 수개월간 전세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위험이 고조돼 왔다"고 말하고 "이는 이라크전과 전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회복이당초 예상보다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는 단순히 이라크 상황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고 진단하고 "과거 버블 경제 시기에 누적된 `불균형'과 `과잉'으로 인한 내재적인 취약성도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달라라 IIF 이사는 전쟁이 없다고 해도 향후 수개월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기업 투자는 지연되고 소비자신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력은 커진다"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