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스위스 바젤과 취리히에서 열리는`2003년 세계보석시계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홍콩 귀금속업자들이 스위스 정부로부터 참가 불가 방침을 통고받았다. 홍콩 무역발전국 대변인은 1일 "스위스 정부가 괴질 유입을 우려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홍콩 귀금속업자들에 대해 참가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오늘 아침에 통고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스위스 정부는 행사 주최측에 대해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베트남에서 입국하는 업자들을 참여시키서는 안된다는 포고령을 내렸다"면서 "이를 위반할경우 구속형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홍콩 업체 대표들이 이미 스위스에 도착하거나 현재 비행기 안에 있다"면서 "스위스 정부가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이번 조치에 경악과 실망을 금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홍콩에서 307개 업체들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할 계획이었다"면서 "무역발전국은 이번 포고령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한편 업체들 편에서 법률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우리 업체 대표들은 괴질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스위스 보건 당국으로부터 괴질 감염 검사를 받을 용의도 있다"면서 "괴질감염 진단은 몇 시간 안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