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 지역과 홍콩 등을 중심으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의자매결연 행사, 해외박람회 참가,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이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하노이에서 오는 9∼13일 열리는 베트남 최대규모의 종합박람회에 4개 유망 중소기업체를 파견키로 했으나 괴질로 인해 일정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또 14∼23일 중국 시장개척을 위해 베이징(北京), 우한(武漢), 칭다오(靑島) 등3개지역에 11개 중소기업체를 파견키로 하던 일정도 유보할 계획이며, 16∼21일 자매결연도시인 지난(濟南)시를 방문하려던 일정은 무기연기됐다. 인천시도 다음달 10∼18일 자매결연도시인 단둥(丹東).다롄(大連)을 비롯 경제특구를 앞두고 홍콩.상하이(上海) 등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놓았으나 중국 현지 괴질등으로 인해 연기를 고려중이다. 전라북도는 중국 최대 국제무역전시장인 상하이 세계무역상성 11층에 오는 17일통상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강현욱 도지사를 비롯한 13개 시.군 기관단체장이 방문키로 했으나 괴질로 개소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상설전시장에는 자동차부품, 반도체, 고급원단, 농축산기계, 전자부품, 비디오폰 등 도내 20개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광주시도 이달 하순께 자매결연 도시와 우호증진 등을 위해 중국 광저우(廣州)와 인도네시아 메단시를 일주일 일정으로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괴질 여파로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이달 초 중국 광둥지역에서 발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SARS는 여행객을 통해전세계에 급속 확산, 모두 15개국 1천600여명이 감염돼 60명 가까이 목숨을 잃는 등지구촌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이윤승.김명균.송형일기자 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