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형 개인정보 통합단말기(마이크로 PDA)가 내달초 첫 선을 보인다.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99년에 발족한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사업단 성과전시회에 마이크로 PDA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손목시계형 PC를 선보인 곳은 미국 IBM과 시계 제조업체인 포사일사 등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 PDA는 65mmx53mm 크기에 두께가 23mm이며 국산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로 연료전지를 내장한 PDA 본체와 서명을 인식할 수 있는 펜 형태의 입력 장치,안경형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 PDA는 개인정보 통합단말기에 새로운 방식의 전원(MEMS 연료전지)과 입출력 장치를 통합함으로써 미래형 개인정보 통합단말기의 원형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제품을 설명했다. 박종오 단장은 "IBM 등의 제품은 PC로서의 독자적인 기능보다는 손목시계에 PC의 개념을 일부도입한 데 불과하다"며 "이번 제품은 손목시계형 컴퓨터 본체와 입.출력장치,미래형 에너지 공급장치가 통합된 최초의 미래형 개인정보 통합단말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MEMS 연료전지의 성능에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관련 업체가 개발된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에 들어갈 경우 1~2년안에 충분히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