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라크 전쟁에 따른 유가급등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중유 선물거래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중국 영문 일간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전략 비축유가 일주일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선물거래 수단이 없어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때마다 유가가 급등하는데 따른 자구책이란 것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증권감독관리위 중국석화(시노펙)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등 유관부처 및 기업 등과 중유 선물거래 재개 원칙에 합의를 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는 연내에 중유거래를 재개하고 장차 원유로 그 대상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 93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원유를 비롯한 석유 선물거래를 시작했으나 과도한 투기를 이유로 내세워 2년 만에 폐지시켰다. 판정옌 상하이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석유 선물거래는 국내 유가의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투기 가능성을 경계했다. 중국은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으로 하루 5백만배럴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원유의 절반은 중동산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