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들이 미국과 이라크 간의 전쟁으로 인한 주문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대만 전자시보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에이서의 왕젠탕(王振堂) 사장은 전쟁 이후 유럽과 미국 소매점으로부터의 주문량이 10-20%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일반 PC 200만대와 노트북PC 150만대의 출하를 계획했던 이 회사의 왕 사장은 전쟁 장기화를 우려한 소비지출 축소를 주문량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PC 및 주기판 제조업체 아수스텍 역시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수주량이 40-50% 감소하는 피해를 보았으나 중동 지역의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만IT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수스텍은 전쟁이 한달 이상 지속되면 주문량이 전체적으로 5-10%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