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현(柳泰鉉) 신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는 26일 오후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LG전자,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대우하넬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체 대표 및 한인회 관계자 등 50여명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베트남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과 이익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말했다. 유 대사는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지난해말까지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478건, 36억2천800만달러 규모로 4번째 투자국으로 부상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앞으로 진출기업은 물론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투자환경 개선과 이익 극대화에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민자 중심인 미국이나 일본의 교민사회와 달리 베트남의 교민사회는 상사주재원이나 자영업자 같은 5년 이하의 단기체류자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런 특성을 고려해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교민들이 사랑방처럼 편안하게 찾아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인 하노이한인회장(GM대우자동차 베트남 현지법인장)은 "진출업체 대부분이 진출한지 5년이 넘어 현지화와 흑자경영에 성공하고 있다"면서 "진출업체들과 교민들이 이런 성공기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대사는 지난 17일 부임 직후부터 '괴질' 사태와 관련, 한인회, 한인교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영 한국-베트남우정병원 등 관계자들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