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대표적인 저축상품인 은행 정기적금과 주택부금 금리마저 사상 처음으로 연 4%대로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예금(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연 4.45%를 기록, 5개월째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정기적금(연 4.79%)과 주택부금(연 4.90%) 금리는 전달보다 각각 0.24%포인트와 0.22%포인트 급락, 처음으로 연 4%대로 떨어졌다. 정기예금은 0.19%포인트 내린 연 4.46%였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선을 웃돌 전망이어서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다. 한은은 은행들이 수익을 낼 만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다 시장금리가 내림세여서 예금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대출 평균금리도 전달보다 0.12%포인트 내린 연 6.39%로 조사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연 6.90%, 기업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연 6.24%였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