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테크 기상도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SK 글로벌사태까지 가세해 투자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처럼 불투명한 금융환경 탓에 서울 청담동 주부 김 모(42)씨는 고민에 빠져 있다.


이미 주택 한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 차원에서 금융상품에 1억원을 투자하고 싶은데 입맛에 맞는 상품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강우신 재테크 팀장이 김 씨를 만나 1억원의 목돈을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을 조언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 가입 필수=여유자금 중 일부는 주식시장의 부활에 대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주가지수가 600선 아래로 밀리면서 "바닥이 아니겠느냐"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돌고 있지만 아직 걷히지 않은 불확실성과 최근 더욱 나빠지고 있는 체감경기로 볼때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마디로 상승에 대한 기대와 침체에 대한 불안이 공존하는 상황.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이런 불확실성을 극복하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기존 간접투자상품과 달리 주식시장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원금을 건질 수 있다는 안전성이 돋보인다.


더욱이 만기때 지수상승률에 따른 지급이자율이 투명하게 제시돼 투자자 스스로 예상수익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만기 주가지수 상승폭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부담도 있지만 기간중 한번이라도 예상 목표지수를 넘는다면 당초 제시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투자자에게는 두 번의 고수익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1인당 4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다.



<>조합 정기예탁금은 1%p 금리상승 효과=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한 또다른 방법으로 신용협동조합과 농.수협 단위조합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정기예탁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반 금융상품의 16.5% 세금 대신 1.5%(2004년 발생이자는 6%)만 부담하는 절세형 상품으로 4천만원이면 약 30만원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어 약 1%p의 금리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합원과 회원으로 가입이 제한되지만 1만원만 출자하면 누구나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일반 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1인당 2천만원까지로 가입이 제한되지만 배우자 명의를 활용하면 최고 4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해 일부는 단기로=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면 뚜렷한 대안이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릴 필요도 있다.


총알을 아껴두었다가 뜨는 상품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예컨대 나머지 자금 2천만원은 단기 고수익 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에 투자,1개월 내지 3개월 정도 추이를 지켜보다가 움직여도 늦지 않을 것 같다.


금융불안기 재테크 성공 여부는 시장 변화에 얼마나 순발력 있게 대응하느냐에 좌우된다.


강우신 기업은행 PB사업팀 재테크 팀장 jaetech@kiup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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