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에서 반(反)후세인 시민봉기가 일어났다는 소식으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둔화되면서 전날의 급등세를 접고 하루만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9센트(2.4%) 하락한 27.97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선물가는 지난2주일동안 무려 24%나 폭락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1.28달러(4.9%)나 급락한 24.81달러를 기록해 25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서 시민들이 후세인 정권과 군대에 반대하는 폭동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부각돼 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레프코 그룹의 마셜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바스라 봉기 소식은 이라크 정부에있어서는 끔찍한 뉴스일 것"이라며 "바스라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다면 전쟁은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