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9천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1조1천억원보다 2천억원 감소했다. 매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지난해 10월 2조9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11월 6천억원, 12월 9천억원, 올 1월 8천억원 감소 등 전반적으로 줄어들다가 지난달 대폭 늘었지만 이달들어 다시 증가세가 둔화됐다. 자금 종류별 증감액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7천억원 늘어 지난달의 5천억원보다증가폭이 커졌지만 카드사 및 할부금융사의 카드채권 매입에 사용된 수요자금융은 4천억원이 감소해 3천억원이 줄었던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자금도 6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달의 9천억원보다 증가폭이 3천억원 감소했다. 또 이 기간 신용카드 채권(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미결제액)은 지난달말에 비해 1조9천억원 늘어났지만 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 2조원에 비해서는 1천억원이축소돼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월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이달 전체 증가액도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