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이라크에 대한 공세가 주춤한데다 나이지리아의 석유 생산량 감소로 국제유가가 10여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요인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두바이유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23.56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0.18달러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유가대책 시행기준인 열흘 이동 평균은 0.74달러나 낮아진 27.18달러로 낮아졌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26.25달러로 1.28달러 상승했다. 또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무려 2.21달러나 오른 29.7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상승은 이라크전 가시화에 따라 지난 13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처음이다. 석유공사는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 장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라크의 격력한 저항이 잇따르면서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시장에 번진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나이지리아의 내전으로 생산중단사태가 일부 발생한 것도 강세요인이 됐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