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현실화되면서 미국의 경제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2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와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최근 1천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이달 `UBS 투자자 낙관지수'가 5로 지난달의 9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투자자 낙관지수는 지난 96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12개월간 주식 투자 수익률 예상치도 지난달의 6.7%에서 6.3%로 소폭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53%는 1년후 주가가 현재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달의 47%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57%는 앞으로 1년간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40%는 경기침체가 이어지거나 오히려 더 악화될 것으로 내나봤다.응답자의 47%는 이라크전을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이라크전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1%가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힌 반면 40%는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해 부정적인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UBS의 트레이시 에이클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조만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