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증권은 이라크전이 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원유 공급에 별다른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30일간 원유가격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를 기준으로 원유가격 전망치 상한선을 종전 배럴당 46달러에서 33달러로 28%나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메릴린치의 WTI 기준 30일간 국제원유 가격 전망치는 26.26-33.00달러선으로 조정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가 여전히 낮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향후 60-90일간 유가 전망치는 27-33달러선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마이클 로스먼 애널리스트는 "개전 이후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의 원유 생산시설 피해가 크지 않고 쿠웨이트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도 지장이 없는 나타나 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메릴린치는 이라크전 개전 이전인 지난 14일 이라크가 전쟁 발발시 자국내 유전을 파괴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향후 30일간 원유가격 전망치 상한선을 배럴당 41달러에서 46달러로 12% 올렸다고 밝혔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