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국 국채 가격은 이라크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뉴욕증시와 미국 달러화가 급락하고 있다는소식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액면가 1천달러당 10.63달러나 올라 지난해 11월 7일 이후 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14% 포인트 내린 3.97%로 4%대를 밑돌았다. 또 오는 2005년 2월 만기 국채 수익률도 1.66%로 지난주말에 비해 0.12%포인트나 급락해 지난주 이라크전 개전 전후의 급등세가 주춤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증시도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부각되면서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알려져 있는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선 아메리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체아 펀드매니저는 "지난주에는 이라크전이 빠른 시일내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채권시장 투자에 반영됐었다"며 "그러나 전쟁이 순조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