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최근 5주일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당 1.0641달러에 거래돼 지난주말의 1.0524달러에 비해 1.17센트나 하락하며 지난달 13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지난주말보다 0.68엔 하락한 120.68엔을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등 연합군이 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면서 전쟁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돼 달러화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이날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잭 그윈 총재가 "전쟁, 테러위협,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미국의 기업투자는 되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하면서 뉴욕증시와 함께 달러화가 지난주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래널로비치 외환전략가는 "지난주 외환시장에서는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크게 반영됐었으나 주말동안 전해진 뉴스로 인해 이같은 전망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