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KAMCO)가 5조원어치의 카드회사 부실채권 인수에 나선다. 카드사는 소액대출을 하고 있어 대상 인원이 1백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KAMCO 관계자는 23일 "11조원대로 추정되는 카드회사들의 부실채권중 절반 정도를 인수한다는 목표로 카드사들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1차로 내달 초까지 카드사들로부터 5천2백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KAMCO 관계자는 "전업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1.1%에 이르는 등 부실채권 문제가 경영의 중대사안으로 대두되고 있어 카드사들도 조속한 처리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연체율은 은행 가계대출 1.5%, 은행계 카드사 12.2%, 전업카드사 11.3% 등으로 조사됐다고 캠코는 설명했다. KAMCO는 보유 현금 3천6백36억원 이외에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IBRD 차입자금 4억4백만달러(4천8백48억원 상당)를 용도변경해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자금으로 매입률 13∼22%를 적용할 경우 2조7천억∼4조원대의 부실채권을 인수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회사채를 발행해 인수자금으로 추가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