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2시 4분께 사고로 절단됐던 전남 신안군 암태도와 초란도를 연결하는 6㎽ 짜리 송전선로가 사고 발생 13시간만에 복구됐다. 한전 전남지역본부와 신안지점 복구반 30여명은 밤샘작업을 통해 23일 오전 3시28분께 복구를 완료,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이 사고로 암태, 안좌 등 9개 섬지역 1만9천465가구가 전등은 물론 냉장고, TV등을 켜지 못하고 밤새 칠흑같은 어둠속에 지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전기공급 중단으로 해태양식장 등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 4가닥중 예비선로가 다른 송전선로에 감겨 사람이 직접 올라가 이 선로를 잘라내고 다시 설치하는 작업이 워낙 힘들어 복구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90년 초 해저 송전 케이블이 어선에 잘려 장기간 전기공급을 못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육상에 철탑을 세워 바다위를 지나는 송전선로를 설치, 전력을공급해 왔다. 암태와 초란도 사이 1.1㎞에 설치된 이 케이블은 만조시 해상에서 높이가 29m밖에 안돼 사고 위험이 상존해 왔다. 22일 사고는 부산을 출항, 충남 보령으로 모래를 채취하려 가던 부산선적 모래채취운반선 크레인이 송전 선로를 건드려 일어났다. 목포해경은 이 배 항해사 왕모(63.부산시 남구 대연동)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