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 외환, 삼성, 엘지, 현대 등 대다수 카드사들의지난달 연체율은 전월에 비해 1∼2% 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2월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카드론 포함)이 14.47%로,1월말(13.62%)보다 0.85%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 카드사는 작년 12월 말(9.83%) 대비 지난 1월 말 연체율이 무려 3.79% 포인트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 폭은 크게 둔화된 셈이다. 외환카드도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월 말 9.9%에서 지난달 말 12.7%로, 2.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삼성과 엘지, 현대 등 연체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카드사들도대부분 지난달 연체율이 전월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월에도 업계 전체의 연체율이 꽤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아직까지 연체율이 잡힐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3.17 카드종합대책'이 효력을 발휘하는 시기 등을 감안할때 3.4분기나 돼야 연체율이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