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는 관세 및 보조금의 대폭 감축을 골자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 세부원칙 초안이 전체적으로 수출국 진영으로 기울어 있다고 보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김영진 농림부장관과 일본의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농림수산장관은 20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제4차 한-일 농업각료회의를 열어 DDA농업협상 초안을 이같이 평가하고, 향후 협상에서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입장이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공조키로 했다고 농림부가 밝혔다. 양국은 특히 DDA농업협상 과정에서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농림부는 덧붙였다. 한편 김 농림장관은 세계은행 주최로 21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식량과 농업을 위한 세계 물 각료회의' 참석 계획을 취소하고 21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농림부는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 발발과 돼지콜레라 확산으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 일본방문 일정을 하루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