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전자업체들이 올해 임금인상폭을 지난해보다 상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의 주요 전자 계열사는 최근 임직원 개별 연봉협상을 통해 임금을 평균 5∼7% 인상했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임금 인상은 직원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나 지난해의 3∼5% 인상에 비하면 소폭 늘어난 것이다. 한 계열사의 경우 직급별 평균 임금인상률이 부장급은 3∼4%,대리급은 12∼1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노경 협의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기준임금 6.6% 인상에 합의하고 추후 실적에 따른 성과보상을 확대키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준임금을 인상하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려 올해 인상폭을 높여잡았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