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2월중 국내 휘발유 소비가 작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월중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총 463만배럴로 작년동기의 514만6천배럴에 비해 10% 줄어들었다. 이는 고유가 상황의 지속으로 경기 및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연료비 증가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차량운행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세녹스와 LP파워 등 휘발유보다 ℓ당 400원 이상 싼 알코올 연료첨가제의 소비가 급증한 것도 휘발유 소비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지속적인 경유차량 증가의 영향으로 경유소비는 작년 동기대비 17.7% 늘어났다. 지난 2000년 이후 경유차량은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해 왔으며지난해의 경우 휘발유차량 증가율은 3.4%를 기록한 반면 경유차량은 14.3%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내 교통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고유가 및경기침체의 여파로 운전자들이 차량운행을 자제해 휘발유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