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에 맞춰 개통을 추진하고 있는 베이징-상하이(上海)간 고속철도 사업을 놓고 일본과 독일, 프랑스의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20일 이번에 선출된 중국의 새 지도부가 빠르면 오는 5월이나 6월께 고속철도 사업 주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일본과 독일, 프랑스 컨소시엄과의 면담이 잦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일본은 중국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정부개발원조(ODA) 자금을 제공하거나 각종 금융지원 정책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도 중국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면 중국에 대해 금융 지원을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고속철도 관련 기술을 대거 이전하겠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총사업비 1천억위앤(元)을 투자해 오는 2005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총연장 1천320㎞의 고속철도를 건설해 여행객들이 두 도시를 5시간 이내에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